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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 첫 KO패 원인은?

입력 2018-01-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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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자료사진(연합뉴스)

최두호(26, 팀매드)가 UFC 진출 후 2번째 패배를 당했다.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스콧트레이드 센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나이트 124 메인이벤트 페더급(65.77kg 이하) 경기서 제레미 스티븐스(32·미국)에게 2라운드 TKO패 했다.

이로써 최두호는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14승3패(UFC 3승2패)를 기록했다. 스티븐스는 26승 14패.

KO패는 이번이 처음이라 상실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두호는 2014년 11월 UFC에 데뷔한 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후 ‘페더급 터줏대감’ 컵 스완슨(미국, 랭킹 4위)에게 판정패했지만 2016년 최고의 명승부로 평가받았다.

최두호의 장점은 뛰어난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카운터펀치가 위력적이다. 스티븐스와 경기에서도 많은 도박사들이 최두호의 승률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스티븐스는 라이트급에서 활동한 선수다. 주먹의 무게감이 다르다. 최두호가 이전까지 상대한 선수들보다 더 묵직하고 파괴적이다. 객관적인 전력도 스티븐스가 앞선다. 페더급 9위로, 최두호(13위)보다 4계단 위다. 통산전적은 40전에 달하고 옥타곤에서만 26번 싸웠다.

최두호는 경기 전 “경험을 제외하면 타격과 레슬링, 그라운드는 내가 우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타전이 예상된다. 타격을 섞다보면 스티븐스가 레슬링을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했다.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차단하고 쓰러뜨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최두호는 생애 첫 KO패를 맛봤다.

‘타격의 달인’ 코리안 슈퍼보이에게 아쉬운 점은 부실한 가드다. 스완슨전에 이어 스티븐슨전에서도 드러났다. 가드 자세를 취할 때 두 팔 사이의 간격이 넓다. 손가락을 편 채 다소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다. 이 때문에 안면이 허술해 상대에게 원투를 자주 내준다.

물론 전략일 수도 있다. 최두호는 안면을 비워놓고 상대가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스티븐스에겐 통하지 않았다. 라이트급에서 활동했던 스티븐스는 최두호의 펀치를 무시하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이변(?)을 연출했다.

두 선수는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벌여 경기가 다소 지루하게 흘러갔다. 로우킥을 몇 차례 교환했으나 서로에게 충격을 주진 못했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공방을 펼쳤다. 난타전을 벌이며 관중을 열광케 했다. 펀치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스티븐스의 강펀치에 최두호가 쓰러졌고 그는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두호가 페더급 10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견고한 가드 구축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단조로운 경기 패턴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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