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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치치, 난적 은가누 꺾고 UFC 첫 헤비급 3차 방어 성공

입력 2018-01-21 16:26

UFC 220 Mixed Martial Arts <YONHAP NO-4418> (AP)
챔피언 미오치치(왼쪽)가 도전자 은가누에게 왼손 잽을 성공시키고 있다. 미오치치가 3대 0으로 이겨 UFC 헤비급 첫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가 난적 프란시스 은가누(31·프랑스)를 꺾고 UFC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초반 도전자의 공격이 날카로왔지만, 특유의 노련한 운영 운영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미오치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벌어진 ‘UFC 220’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를 시종 여유있게 상대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미오치치는 춘추전국시대처럼 절대 강자가 없던 UFC 헤비급에서 첫 3차 방어에 성공하며 롱 런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미오치치는 실력에서도 헤비급 챔프라는 명성에 걸 맞는 성과를 거두어 왔다. 지난 2016년 5월 브라질의 파브리시우 베어둠(41)을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후 상대한 도전자들이 저마다 헤비급 최강자들이었다.

하지만 ‘두더지’ 알리스타 오버레임(38·네덜란드)과 ‘파괴자’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4·브라질)도 미오치치의 희생자가 되었다. 특히 2차전을 모두 KO로 제압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날 ‘강펀처’ 은가누와의 경기에서는 화끈한 KO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미오치니의 견고한 디펜스와 은가누의 놀라운 맷집이 어우러져 결국 KO 숭부는 나지 않았다. 

미오치치는 그러나 경기 내내 챔피언다운 여유로 경기를 리드하며 군말 없는 압도적 판정승을 이끌어 냈다. 1라운드 만 서로 강펀치를 몇 차례 주고 받는 각축전을 벌였을 뿐, 2라운드 이후로는 미오치치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예상 외로 체력 저하를 드러낸 은가누에게 미오치치는 침착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은가누의 펀치력이 정평이 나 있었기에 펀치 대결보다는 테이크다운을 위주로 그라운드 경기에 주력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미오치치가 82대의 펀치를 날리는 동안 은가누가 한 대도 미오치치를 맞추지 못하는 등 승부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오히려 5라운드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미오치치에 링 사이드에서 일부 야유가 나왔을 정도였다.

미오치치는 매 라운드마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은가누의 힘을 뺐다. 스탠딩에서는 은가누의 펀치를 백스텝과 사이드스텝으로 피하며 로킥을 던져 재미를 봤다. 반면 은가누는 가끔 위력적인 펀치를 날렸으나 대부분 단발에 그쳐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미오치치는 이날 승리로 UFC 6연승 행진과 함께 종합격투기 전적 18승 2패를 기록했다. 최근 왠만해선 패하지 않는 강인함이 부각되며 UFC의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파죽의 10연승으로 차기 챔프감이라는 칭송을 받았던 은가누는 이날 패배로 UFC 첫 패배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11승 2패.

한편 미오치치는 이날 타이틀 방어 후 “나는 언제나 최고의 헤비급이다”라며 자신의 성공을 자축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주목을 끌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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