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이슈메이커] 상의 박용만 회장이 스타트업 CEO 앞세워 정부·국회 간 까닭은?

전날 식약처 이어 16일 스타트업 CEO와 국회 방문..연일 '스타트업 띄우기' 행보
"규제 정글 속 스타트업, 기성세대 놓은 덫에 갇혀"..스타트업 앞세워 규제개혁 호소

입력 2019-07-16 16:27
신문게재 2019-07-17 2면

001_(20190715)식약처 방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5일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공유주방 ‘위쿡’) 대표, 양승만 그래잇 대표 등 청년 외식스타트업과 함께 서울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공유 주방 규제완화’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연일 ‘스타트업 띄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용만 회장은 16일 류준우 보맵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 등 청년 스타트업 CEO 10여 명과 국회를 찾아 규제로 인한 절박한 현실을 호소하며 “의원님들께서 스타트업 CEO들의 엔젤이 돼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규제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이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하소연이다.

이 같은 박 회장의 행보는 전날, 양승만 그래잇 대표 등 청년 외식스타트업과 함께 서울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을 찾았던 모습과 닮았다.

이어 박 회장은 이날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민주당), 김종석 정무위 간사(한국당) 등을 만나 핀테크·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를 건의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 들어서고 12번째 국회를 찾았지만 격랑 속에 흔들리는 기업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며 “규제 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이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규제라는 덫의 상당 수는 △국회에서의 입법 지연 △공직에 계시는 분들의 소극적 업무 행태 △기득권 저항 △융복합 업종에 대한 이해 부재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간다고 쓴소리하며 국회 계류 중인 P2P지원법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입법을 촉구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과 연결되고 있다. 더욱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국 제외 등 하반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 사이 규제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스타트업은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비지니스 인큐베이터이자 미래 먹거리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마중물인 △AI(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바이오 등의 산업기반이자 앵커 역할로도 주목받는 등 산업계에서 상징성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재계는 대기업의 ‘어린 떡잎’인 청년 스타트업이 사회에 발을 들이자마자 ‘규제허들’에 가로막히고 있다며 규제철폐의 당위성 중 하나로 스타트업을 앞세운 모습이다. 이는 박 회장이 이날 “청년들의 생존을 위한 읍소를 들어주시고 ‘개점 휴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한 입법과 함께 담당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는 언급과 일맥상통한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