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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한국 방문에 SCMP “中, 美대선전 한중관계 안정화 필요”

입력 2020-08-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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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EPA=연합)




중국의 외교 사령탑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아시아 주요국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양 정치국원의 한국 및 싱가포르 방문 일정이 미국과의 지정학적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점에 주목했다.

SCMP는 “양 정치국원의 방문이 중국과 미국이 무역과 기술, 홍콩, 대만, 남중국해 등의 문제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진다”고 전했다.

중국 해양대학의 국제관계 전문가인 팡 중잉은 “양 정치국원의 아시아 방문에서 주된 관심사는 미·중 관계에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팡 중잉은 “양 정치국원의 일정표에서 두 나라, 특히 싱가포르는 미중 사이에 중도국가”라며 “아시아에는 중국이 우호국으로 생각하거나, 현 상황에서 중국을 지원할 수 있다고 여길만한 나라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친미(親美)적인 일본이나 국경문제 등으로 중국과 오랜 갈등을 빚는 인도와는 복잡한 역학관계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는 오랫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를 중재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다고 팡 중잉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의 강화는 안정적인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북핵문제의 해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되어온 이래 미중 관계를 안정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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