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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파도 온다는데…트럼프는 매일 현장출동 ‘원맨쇼’

트럼프, 온라인 전대 민주당과 차별화된 현장출동 행보에 주력
민주당은 공화당 전대기간 맞춰 反트럼프 행사
해리스, 트럼프의 ‘못된여자’ 공격에 ‘물타기’ 비판

입력 2020-08-23 15:28
신문게재 2020-08-24 16면

미국 '러스트벨트' 공략 나선 트럼프
대선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 있는 ‘마리오티 건축 자재’ 회사에서 연설을 마치고 자리를 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5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장지대)가 있는 7개 주에서 집중적인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EPA=연합)

미국의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3차파도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24~27일) 내내 현장으로 출동해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대 첫날인 현지시간 24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행사를 갖고,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 흥행몰이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유권자들이 전대 기간 매일 대통령을 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통적으로 대선 후보가 전대 기간 노출을 최소화하고 마지막 날 후보 지명 수락 연설로 조명을 받았던 기존 방식을 뒤집은 것으로, 자택 근처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대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도 차별화시킨 행보다. 앞서 민주당 전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화상 방식으로 전대를 치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리며 절치부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대 기간 리얼리티TV쇼 스타 출신다운 화려한 ‘원맨쇼’를 펼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22일 스마트폰을 들고 민주당을 향해 트윗 폭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은 밀워키를 들러보지도 않아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로 지정됐던 위대한 위스콘신주에 무례를 범했다”며 “좋지 않다. 위스콘신은 트럼프에 투표하라”고 공격했다. 위스콘신주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주요 경합주의 하나로,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주자에게 1%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 글에선 앞서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시 일부러 ‘신’(God) 이라는 단어를 뺐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복음주의자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공화당 전대 기간에 맞춰 반(反)트럼프 행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전대 기간에 재 뿌리기 공작을 펼쳤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한만큼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공화당 전대기간 민주당은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상에 출연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를 부각시키고 대안으로 바이든을 대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바이든을 잡다가 저격수 실력을 인정받아 바이든의 러닝메이크로 전격 발탁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을 ‘못돼먹은 여자’ 등으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 지난 21일 ABC방송에서 ‘물타기용’이라고 묵살했다. 해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방치와 태만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의도된 것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GMT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새 974명 늘어 총 18만174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는 4만3829명이 새로 늘어 누적 584만1428명에 달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부 지역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가 닥칠 수 있다며 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WP가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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