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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전 대변인 “김정은이 윙크…트럼프가 북한에 가라 했다”

입력 2020-09-03 11:25
신문게재 2020-09-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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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의 세라 샌더스 당시 백악관 대변인(오른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라 샌더스 당시 백악관 대변인을 향해 윙크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에게 “북한에 가라”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샌더스 전 대변인의 회고록 ‘나의 의견’(Speaking for Myself)에서 샌더스는 싱가포르 북미회담때의 모습을 상세히 기록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회고록에서 “김 위원장과 눈이 마주쳤는데, 김 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치 윙크를 하는 것처럼 보여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샌더스 전 대변인은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계속 메모를 했으며, 회담의 남은 시간 동안은 미국 대표단 방향으로 서서 노트만 쳐다봤다”고 술회했다.

공항으로 돌아가던 리무진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윙크했다고? 김정은이 작업을 걸었다는 말이냐!?!?”라고 물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윙크를 한 의도에 대해 계속해서 농담을 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보자, 그럼 결정 났네. 당신은 북한으로 가라. 남편과 아이들이 당신을 그리워하겠지만 이 나라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당시 회담에서 또 다른 에피소드도 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민트향 캔디를 건네자 김 위원장이 당황했으며 아마도 독이 들어갔는지를 우려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이 없다는 걸 보여주듯 직접 캔디를 먹고 공기 중에 입김을 불자 그제야 마지못해 캔디를 먹었다는 설명이다.

 

샌더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으며, 현재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주에서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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