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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암홀딩스 조합, AI칩 선두주자 예약…“엔비디아 목표주가 35%↑”

인수 성사 여부 관계없이 ‘美 패블리스 - 韓 파운드리’로 업계 정리될 듯

입력 2020-09-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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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지난 2017년 5월 3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세계무역센터에서 촬영한 사진. (AP=연합)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120% 상승세를 보인 미국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암홀딩스를 인수하면서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보다 35% 정도 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기업 니드햄의 라즈빈드라 길은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현재 주당 517달러에서 35% 높은 수준인 주당 600달러~700달러로 제시했다.

길 애널리스트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공지능(A) 시대를 주도할 전략사업이라는 빅피처를 그리며 암홀딩스를 과감히 인수했다가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자 이를 400억달러에 인수한 엔비디아의 결정을 ‘신의 한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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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지난 2016년 7월 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산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

 

그는 “엔비디아-암홀딩스의 조합은 전략적으로 반도체 업계에 인공지능(AI) 컴퓨팅 플랫폼의 선두주자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길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암홀딩스의 인수는 엔비디아의 연간 주당 순익(순이익을 발행된 평균 주수(株數)로 나눈 것)을 2022년까지 최대 1.6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암홀딩스 인수를 통해 라이선스 사업 강화와 NPU(Neural Processing Unit), 즉 AI 기능이 강화된 프로세서의 개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걸려있어 최종 인수 성사까지는 험로가 예상되지만, 인수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반도체 산업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인수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반도체 패권 다툼에서 미국은 패블리스(반도체 설계만 하는 업체) 중심으로, 한국이나 대만 등 아시아쪽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심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의 김경민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은 결국 파운드리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속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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