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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형제' 동생, 중환자실서 끝내 사망

입력 2020-10-22 10:38

인천화재 라면형제
지난달 14일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가 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의 외벽. 사진=연합
집에서 보호자 없이 라면을 끓이다 일어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일명 ‘라면형제’ 동생이 사망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A군(10)의 동생 B군(8)은 전날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쯤 숨을 거뒀다.

형인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

의식불명이었던 형제는 지난달 25일 사고 11일 만에 처음 눈을 떴고, 5일이 지난 후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온 몸에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사고 당시 연기를 많이 흡입해 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점차 호전되는듯 싶었으나 갑자기 상태가 악화대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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