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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버블? 글로벌 마이너스금리 채권 ‘최대’…버블 붕괴의 신호

입력 2020-11-15 16:28
신문게재 2020-11-16 3면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인데도 투자한다. 제정신이 아닐 것 같다. 과연 그럴까?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3월19일 마이너스 채권은 7조7000억달러에서 11월6일 17조1000억원로 급증했다. 기존 최고는 지난해 8월29일 17조달러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2019년 8월 이후 올 3월까지 하락했다.

마이너스 금리라고 해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쿠폰(또는 이자)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채권 가격이 높아져 액면가보다 더 높은 가격(over-par)에 거래되는, 즉 수익률(yield)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을 보는데도 마이너스 금리 채권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채권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만기 이전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거나, 손실을 보더라도 다른 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 있어야 가능하다. 발행주체는 국채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비중은 증가했다.

채권 신용등급은 A등급이 가장 큰 비중(35%)을 차지하고 있으며 BBB등급 비중이 10%로 2019년 8월말보다 2배 확대됐다. 잔존만기가 3년 이하인 채권의 비중이 가장 많지만, 투자자들의 장기물 수요가 확대되면서 투자 듀레이션이 장기화 추세다.

김선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019년 이후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공고해지면서 뉴노멀(New Normal)로 정착됐다. 그러나 초저금리 환경 심화로 투자자들의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추구)이 나타나면서 자산가격 버블, 금융기관 건전성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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