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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진 가상자산 시장"… 거래소들, 이용자 모시기 '분주'

입력 2024-07-07 06:42
신문게재 2024-07-05 3면

비트코인
(사진=연합)

 

4년마다 신규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감기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연속된 비트코인 관련 호재 덕에 잠시 웃었던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약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ETF 승인을 앞둔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마저 떨어지며 가상자산 전반의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곧바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군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웹 3.0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거래대금은 7487억 달러(한화 약 1041조원)로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현물 거래량보다 많았다. 바이낸스와 5대 거래소의 거래대금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겼다. 하지만, 5월 이후부터 그 수치가 10%대까지 격감했다.

월별 총거래량도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던 3월에는 1조 6600억 달러(한화 약 2306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하락장에 대한 공포가 만연해진 6월에는 3672억 달러(한화 약 510조원)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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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지수 리포트(UBCI)에 따르면 지난주 ‘공포-탐욕 지수’는 42로 전주 대비 3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시장 분위기가 0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낙관) 상태를 의미한다.

국내 거래소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진 이유다. 당장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3일부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대회를 열었다. 두 대회 모두 기초자산 1000만원을 기준으로 ‘새우리그’와 ‘고래리그’로 나눠 운영된다. 두나무는 누적 수익률을 기준으로 200명(리그별 상위 100명)을 선정, 총 6 비트코인(BTC) 규모의 상금을 차등 시상한다. 빗썸은 총 30억원의 상금을 각 리그 수익률 상위 100명씩, 총 200명에게 제공하며 각 리그 1위에는 빗썸코리아 주식도 지급한다.

코인원은 국내 거래소 최초로 고객 간 가상자산 투자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코인원 커뮤니티는 거래화면 내에서 타 이용자와 관심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서비스다. 코인원은 그간 홀로 투자하며 불안과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에게 소통 채널을 제공하고,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코빗은 다음 달부터 ‘데일리 리워드’를 도입한다. 데일리 리워드는 코빗에 상장된 가상자산 6종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에이다(ADA) △트론(TRX) △폴카닷(DOT) △비엔비(BNB)의 원화 환산 금액 총합이 50만원을 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매일 해당 자산 중 무작위로 일정 금액의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코빗은 오는 31일까지 세 가지 미션으로 구성한 사전 이벤트를 진행, 이용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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