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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실크 구두 경매서 5800만원에 낙찰

입력 2020-11-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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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 팔린 마리 앙투아네트 신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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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초상’, 비제 르 브룅 작품, 1783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가 신었던 신발 한 짝이 경매에서 약 5800만원에 낙찰됐다.



15일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경매업체 오즈나가 주관한 경매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생전 즐겨 신었다고 알려진 흰색 구두가 4만3750유로(약 5800만원)에 낙찰됐다.

앞쪽은 실크, 뒤쪽은 염소 가죽으로 마감된 이 신발의 길이는 22.5㎝로, 뒤축에는 높이 4.7㎝짜리 굽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당초 경매 전문가들은 이 신발이 1만유로쯤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보다 4배 이상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이 신발은 마리 앙투아네트 시녀가 자신의 친구에게 건넨 후 대대손손 보관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마리 앙투아네트가 쓰던 나무 소재의 여행용 가방이 신발과 똑같은 가격인 4만3750유로에 낙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게 가격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가 된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 왕녀 출신으로 프랑스 왕 루이 16세와 결혼하며 10대의 어린 나이에 왕비가 됐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며 1793년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스럽고 천치같은 이미지로 오랜 시간 조롱받았으나 최근에는 정치적 희생양이었다는 역사학자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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