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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넘어 가전까지 확장…유통업계 'PB상품' 전성시대

유통업계, 전방위적 PB 활약…대형가전도 가성비가 대세
고물가에 높은 품질 합리적 가격의 'PB' 지속 인기

입력 2024-09-20 06:00
신문게재 2024-09-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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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PB 싱글원 UV 살균 스테이션 청소기. (사진=롯데하이마트)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가성비를 강조한 유통업계 PB(자체브랜드) 상품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에 실속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PB상품은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넘어 의류, 가전으로까지 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PB 상품 격전지가 되고 있는 편의점의 경우 PB 상품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가격 소구형 PB브랜드 ‘리얼프라이스’ 도입 7개월만에 2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PB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 대형마트를 넘어 홈쇼핑, 가전양판점까지 PB사업에 속속 진출하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PB 상품을 앞다퉈 출시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하이마트가 출시한 PB 냉장고다. 롯데마트는 1인 가구를 겨냥해 PB ‘싱글 원 냉장고’를 지난 5월 2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했는데, 2주만에 초도물량 3000대 완판을 기록했다.

PB냉장공의 인기에 힘입어 롯데하이마트는 PB ‘무선청소기 ‘싱글원 UV살균 스테이션 청소기’를 지난 달 15일 29만9000원에 출시했는데, 이 역시 한 달만에 초도물량 2000대 완판됐다.

통상적으로 구매 주기가 짧은 주방가전, 생활가전에서만 PB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대형가전 내에서도 PB상품의 수요가 입증된 것이다.

또 다른 대형가전의 대표 주자인 TV도 고물가에 PB가 각광받고 있다. 이마트 일렉트로맨·노브랜드 PB TV는 올 상반기만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현대홈쇼핑 머티리얼랩 FW신상품 개발회의
현대홈쇼핑 머티리얼랩 FW신상품 개발회의 모습. (사진=현대홈쇼핑)

 

홈쇼핑업계도 PB 상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새 패션 PB ‘머티리얼랩’이 목표보다 좋은 성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5월1일 첫 방송 이후 4차례에 걸친 방송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만 33억원으로, 5월 1일 방송에서는 38분만에 9억2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당분간 PB상품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NB(제조업체 브랜드) 보다 많게는 60% 이상 저렴하지만 품질은 뛰어난 PB 상품의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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