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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기생충약이 코로나19 잡는다?…“치사율 최대 80% 감소”

입력 2021-01-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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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이버멕틴 (게티이미지뱅크=연합)

기생충을 잡는 값싼 구충약이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치사율을 최대 80%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버멕틴(ivermectin)이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베멕틴은 대부분의 초등학교 양호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구충약으로 가격이 20달러(약 2만1760원)도 안 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 약을 머릿니나 옴 같은 기생충 감염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그런데 이 기생충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의뢰해 이집트,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등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14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1건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환자들의 치사율을 최대 80%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바이러스학자 앤드루 힐 박사가 전체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버멕틴이 투여된 환자 573명 중에서 단지 8명만 사망한 반면, 위약이 투여된 환자 510명 중에서는 44명이 사망했다.

또한 임상시험 결과에서 이버멕틴을 투약 받은 코로나19 환자의 몸에서 바이러스가 더 빨리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집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이버멕틴이 투여된 100명의 환자는 평균적으로 5일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 반면 이버멕틴을 투약 받지 않은 100명의 환자는 바이러스가 사라지는데 10일이 소요됐다.

또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버멕틴이 투여된 100명의 중증 환자는 바이러스가 제거되는데 6일이 걸렸고, 이버멕틴을 투약 받지 않은 100명의 중증 환자는 평균 12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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