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문화공작소] 땡큐 BTS! 아미 ‘나성 침공’에 현지 상인들 웃었다

입력 2021-11-29 12:16

2021112816284423275_1638084529_0016514278_20211128163101775
트위터에 게시된 LA 한인타운 내 한 곱창집 풍경 (사진=트위터캡처)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의 한 곱창집 앞에 긴 행렬이 늘어섰다. 2년만에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관람하거나, 혹은 관람을 앞둔 팬들이 이른바 ‘BTS표 먹방’을 위해 줄을 선 것이다.



이 곱창집은 4년 전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한 인터뷰에서 LA최고의 맛집으로 꼽은 집이다. 아미들은 방탄소년단과 입맛을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서 ‘버터’를 떼창하며 곱창을 굽는 장관을 연출했다.

27일과 28일, 다음달 1일과 2일까지 나흘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 공연을 개최하는 방탄소년단 덕분에 LA 시내 전역이 불타올랐다.

이번 공연 관객은 회당 5만명, 나흘에 걸쳐 20만 명이 관람한다. 공연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밖 전광판에서 대기하는 팬들까지 합치면 약 30만 명의 팬들이 LA를 방문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찾은 아미들<YONHAP NO-2676>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개막을 앞두고 ‘아미’들이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

 

소파이 스타디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 공연장이 생긴 이래로 처음으로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유일한 그룹이다. 

현지 숙소와 한인타운 식당들은 아미들 덕분에 특수를 누렸다. 한 LA교민은 “원래 이 시기는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이라 이동이 잦은 시기이긴 하지만 한꺼번에 20만 명이 몰려들면서 한인식당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귀띔했다.

진이 맛집으로 꼽은 곱창집 인근 식당이나 떡볶이집 같은 분식집들도 BTS의 모국인 ‘K푸드’를 맛보기 위한 아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년 만에 만나는 BTS,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 입구에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의 입장이 시작되자 한 관람객이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

 

로스엔젤레스 당국도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로스엔젤레스 공항 측은 공식 SNS에 “이번 주 콘서트를 위해 BTS가 LA에 머물고 있다”고 공지했다. LA 관광을 홍보하는 ‘디스커버 LA’도 SNS에 소파이 스타디움 지붕의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띄웠다.

공연 MD(굿즈)상품을 사기 위한 아미들의 줄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굿즈 하나를 서기 위해 걸린 평균시간은 대략 8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수만 명의 팬들이 콘서트를 보기 위해 1마일 (1.6㎞) 넘게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통상 굿즈 판매는 공연 매출의 20~30%에 달하기 때문에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상당한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아미들의 이같은 격한 환영의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28일(현지시간) 공연 전 국내 취재진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에도 스타디움 투어를 했지만 2년 동안 공연을 하지 못하다 보니 훨씬 격하게 반가워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