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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각 나서는 MG손보, 우리금융-교보생명 손 내밀까

인수합병 및 자산부채이전 방식 매각 진행
유력 인수후보로 우리금융·교보생명 거론

입력 2023-08-29 11:37
신문게재 2023-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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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G손보)

 

예금보험공사가 올해 두 번째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에는 빠른 매각을 위해 인수합병과 자산부채이전 방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현재 MG손보 유력 인수 후보로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이 거론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8일 ‘MG손보 주식회사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로 오는 10월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신청받아 예비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 인수자는 향후 입찰 제안서 제출 방법 등 상세 일정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인수에 참여하게 된다.

예보가 주도하는 MG손보 공개매각 입찰은 올해 1월에도 진행했지만, MG손보 대주주 JC파트너스와 소송전으로 인해 불발된 바 있다.

이번에 매각 절차가 다시 시작된 것은 최근 법원 판결 영향이다. 지난 17일 서울행정법원은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실금융사 지정 결정 취소 소송에서 금융위 손을 들어줬다.

JC파트너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금융위의 부실금융사 처분 효력을 멈춰줄 것을 강조했지만, 재판부는 금융위의 부실금융사 지정을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공고에 따르면, 예보는 매각 방식으로 인수합병(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 이전(P&A) 방식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대상 회사 자산과 부채를 전부 인수하는 M&A 방식과 달리 P&A 방식은 자산과 부채를 선별적으로 인수해 부실 자산과 후순위채 등을 제외하고 인수할 수 있다. 인수자 입장에서 인수 후 부실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는 MG손보는 올해부터 도입된 새회계기준(IFRS17) 영향으로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MG손보의 자본 규모는 2800억원이며, 영업손실도 지난해 말 574억원에서 9억원대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현재 MG손보 입찰 유력 후보로는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지주 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보생명도 지난 6월에 손해보험업 진출을 추진하는 내용을 이사회에서 공유한 바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인수를 검토한 바 있지만, 최종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영향 등으로 MG손보가 자본잠식 해소 등 건전성 측면에서 많이 개선된 점은 있다”면서도 “사법적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해 인수자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주주 입장에서는 투자비용 회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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