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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당내 후폭풍 지속…차기 원내대표·구속 여부 관건

입력 2023-09-24 15:26
신문게재 2023-09-25 4면

이재명 대표 자리에 모인 의원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 자리에 모여 대화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당내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친명(이재명)계가 비명계를 전면으로 압박하며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계판간 갈등을 줄여야 하는 차기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 이 대표의 구속 여부가 내홍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친명계 의원들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제 나라 국민이 제나라를 팔아먹었듯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의 대표를 팔아먹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들도 가결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색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런 분란 속에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진다며 물러난 박광온 원내대표를 대신할 새로운 원내 사령탑을 선출할 예정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3선)·김민석(3선)·남인순(3선) 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새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을 잠식시키고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자칫 계파 갈등을 증폭시킬 행보를 보인다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이 커질 수 있다. 원내대표 후보는 24일까지 등록 접수를 받고 오는 25일 선거운동을 한다. 26일 정견 발표 후 선거를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또한 민주당의 분열 양상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비명계가 탄력을 받고 당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어 친명계와 대립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이 대표가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보이지 않았지만 구속이 된다면 비명계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등 지도부 전면 쇄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가 없는 민주당 체제가 차기 총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분을 확보하려고 할 수 있다.

한편 당 안팍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옥중 공천’을 할 수 있다 얘기까지 나오면서 비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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