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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4분기 반등 기대…KDI “수출 감소폭 축소되며 부진 완화” 진단

9월 수출 –4.4% 감소폭 줄어…미국 통화긴축 기조 지속, 국제유가 상승 불확실성 키워
KDI “경기 부진 점진적 완화…대외 불확실성도 상존”

입력 2023-10-11 16:24
신문게재 2023-1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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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년째 감소세를 이어온 수출이 올 4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아직 기간이 짧아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달(1~10일)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4분기 ‘수출 플러스’를 전망했다. 방 장관은 그러면서 “지난달 수출은 감소세가 둔화하고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도 전망된다”며 “전기자동차와 수소 플랜트 등 9대 수출 확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하고 내년 수출 활력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수출 부진 완화’로 진단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에 대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 감소폭이 축소(-8.3%→-4.4%)되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로 대중국 수출(-20.0%→-17.6%)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미국(2.4%→8.5%)을 중심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최근 한국 경제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출 감소세 완화 영향으로 전산업생산도 증가했다.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1.5%)의 감소에서 1.5% 증가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8.1%→-0.5%)은 인공지능(AI)서버 관련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반도체(-15.0%→8.3%)가 증가로 전환됨에 따라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전월 대비로도 반도체(13.4%)와 자동차(5.7%)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5.5% 증가를 나타냈다.

이어 서비스업생산(1.7%)은 금융 및 보험업(5.7%)과 운수 및 창고업(8.1%)이 각각 금융거래 확대 및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숙박 및 음식점업(-7.3%→-4.6%)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0.0%→73.4%)이 전월에 비해 상승하며 제조업의 부진 완화를 시사했다.

KDI는 하지만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국제유가 오름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와 유가 상승 등의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제조업 기업심리는 위축된 상황이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지난달 67에서 이달 69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 서비스소비의 완만한 증가세에도 실질소득이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상품 소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8월 소매판매는 -4.8%를 기록해 전월(-1.7%)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KDI는 지난해 1분기부터 실질소득이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소비 여력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금리 장기화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투자 여건이 제한되며 설비투자도 부진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8월 설비투자(-11.2%→-14.9%)는 전월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었다.

KDI는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4%→3.7%)이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물가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의 상승률이 전월과 동일한 3.3%를 유지하고 있어 물가상승세가 기조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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