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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글로벌 빅3’ 정의선 회장, 불굴의 혁신 열매 맺다

입력 2023-10-13 06:02
신문게재 2023-10-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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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쿠페 복원 차량에 탑승한 (좌)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저이너와 정의선 회장이 환화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자동차 기업 최고경영자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취임 3년 만에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빅3’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킨 정의선 회장을 이같이 치켜세웠다. 정의선 회장은 양적인 성장은 물론 끊임없는 혁신으로 현대차그룹의 질적성장을 이끌고 있단 평가를 받는데, 그 이면엔 할아버지 정주영, 아버지 정몽구 등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불리는 현대가 특유의 DNA가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란 게 재계의 평가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달라진 위상을 가장 먼저 꼽는다. 정 회장 취임 이후 변신을 거듭하는 현대차그룹의 활약상에 전세계는 그야말로 ‘깜놀’하고 있다. 판매량만 보더라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첫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 미국 지엠 등 글로벌 ‘빅3’ 중심의 기존 자동차 질서를 완전히 흔들어 놨다. 판을 엎은 셈이다.

올해는 사상 최대 이익까지 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6배나 늘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를, 세계에선 토요타와 지엠을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2위에 등극했다. 합산 영업이익률도 10.9%로 글로벌 완성차 최고 수준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정 회장 취임 이후 품질 경쟁력이 꽃을 피우고 있단 평가도 쏟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SUV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정 회장의 품질 경영 등이 먹혔다”며 “정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 근본적인 체질개선 노력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퍼스트 무버’를 강조한 정 회장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경영방식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을 단번에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려놨단 평가다. 정 회장이 경쟁사보다 앞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개발에 열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2020년 12월 취임 직후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인 E-GMP를 전격 공개했다. E-GMP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정 회장의 결단에 따라 개발됐다. 아이오닉5, EV6 등 E-GMP 전기차는 전세계 유력 매체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세계 올해의 차’ 등 글로벌 3대 자동차 상을 모두 휩쓸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현대차가 테슬라를 맹추격 중”이라고 주목했고,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라고 호평했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으로 운영되는 등 로봇 상용화도 속도가 나고 있다.

할아버지가 기획한 ‘포니 쿠페’를 복원하는 등 브랜드 헤리티지 정립에 나선 것도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달라진 현대차그룹의 모습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주문한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임직원의 도전과 용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이야기다. 업계는 정 회장이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철학은 정 회장의 의지로 탄생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및 고성능 브랜드 N, 기아 리브랜딩 프로젝트 등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DNA’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문화의 중심에 ‘고객’을 두는 것도 정의선 회장의 중요한 경영 방침으로 꼽힌다. 실제로 정 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일들을, ‘고객’을 위해서 같이 해 나가고 성취하는 회사가 되도록 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적 있다. 고객 최우선 가치의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취임 후 처음 가진 임직원과의 타운홀미팅에서도 “일상의 업무에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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