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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카카오 계열사 3년도 안 돼 105개서 144개로 늘어”

골목상권 철수 업종도 2개 그쳐...“독과점 실태조사 강화해야”

입력 2023-10-23 09:23

강민국의원사진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사진=강민국 의원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계열사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던 카카오가 최근 2년 반 동안 계열사를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는 총 144개다.

2년 반 전인 지난 2021년 2월(105개)과 비교하면 37.1%(39개) 늘었다. 이는 또한 김성수 당시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연말까지 계열사를 30~40개 줄이겠다고 공언하기 두 달 전인 2022년 2월(138개)보다도 6개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8년 65개였던 카카오의 계열사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짧은 기간 빠르게 증가했다.

이후 거대 플랫폼 기업이 지배력을 남용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갔다.

김 창업자는 당시 “일부 사업은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나머지 일부 사업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계열사 정리에) 좀 더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철수가 확인된 계열사 업종은 카카오모빌리티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계서비스(2021년 8월)와 포유키즈 장난감 도매업(2022년 6월) 단 2개에 불과하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광고형 상품인 톡비즈로 1조90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업종 철수와 계열사 감소 공언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소위 ‘잠금 효과’를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정위는 카카오 진출 업권별 독과점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마련해 자본을 앞세운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은 기자 suppor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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