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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천공항 입점 숙원 풀었다

입력 2023-10-26 14:10
신문게재 2023-10-27 2면

신한은행 국민은행
[사진=각사]

 

KB국민은행이 ‘10년 숙원’을 해결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오후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입점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입점 예정 위치는 고객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1사업권으로, KB국민은행이 인천공항에 입점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2사업권과 3사업권은 각각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따냈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향후 10년간 인천공항 지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월 말 제 1·2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입점할 은행 공고입찰에 나섰으며, 이후 참가 신청 은행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사업제안평가점수 30점, 가격평가점수 70점을 합산해 종합평가 점수를 매긴다. 사실상 높은 가격을 제시한 은행이 입점은행에 선정되는 방식이다.

특히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이른바 4대 은행 가운데 한 곳만 탈락하는 구조라 ‘쩐의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입찰전 때마다 출혈·과당경쟁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2017년 사업권 입찰 당시 신한은행이 제시한 1사업권 입찰 금액은 208억원에 육박했으며, 2·3 사업권 역시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일찍부터 1사업권 재입점을 벼려온 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직전 입찰 금액의 3배를 넘어선 700억원 가량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한은행이 써낸 가격보다 100억~200억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인천공항에서 환전업무를 해온 신한은행은 인천공항점 간판을 내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음 입점 시중은행과 환전업무 제휴를 비롯해 인천공항 역 인근 ATM을 확대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천공항점이 없었던 KB국민은행도 입점 은행과의 환전 제휴와 함께 인천공항 인근 및 공항철도 역사 내 ATM 설치를 통해 대고객 환전 서비스에 나서 왔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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