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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총선 영향권?…끊이지 않는 하마평

입력 2023-11-21 11:29
신문게재 2023-11-22 2면

답변하는 금융위원장<YONHAP NO-2389>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수장들의 향후 거취가 연일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의 연말 개각과 함께 내년 4월 총선이 겹친 시기적 특수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기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더욱이 정치권과 연계된 하마평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감지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금융당국 수장들의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총선 출마설부터 유임설, 낙마설까지, 회자되는 인물들에 대한 관전평도 제각각이다.

하마평이 가장 무성한 인물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 본인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총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따라다닌다. ‘윤석열 사단의 막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윤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에는 강남, 서초 등 여권 우세 지역으로의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대통령실이 자리하고 있는 용산구가 거론될 정도로 구체화 되고 있다.

특히 경제 특수통검사 출신으로서 ‘관치’ 논란이 반복될 정도의 거침없는 행보도 차출설에 무게를 더하는 분위기다. 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재조사에 이어 은행 독과점 해소, 불법 공매도 적발, 불법 사금융 근절,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의 민감한 이슈를 이끌며 대중 존재감을 키워왔다.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직접 언급하면서 논란이 증폭된 이슈이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원장이 해당 이슈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총선 출마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처럼 존재감을 키워온 이 원장과는 달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중도 낙마설’이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의 상급 기관이자 금융정책 및 제도를 총괄하는 금융위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은행 독과점 이슈 등에서 번번이 밀린 탓이다. 특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수차례 밝히면서 윤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세평도 들린다.

여기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급부상도 김 위원장의 낙마설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도 알려진 김 부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당시 초대 경제수석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들어 은행 독과점 및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 금융위원장을 대신해 브리핑에 나서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차기 금융위원장 유력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정치권 등에서는 경제관료 출신이 아닌 학자 출신인 만큼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각도 있다.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 이사장은 금융위 및 기획재정부를 거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하마평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이사장 역시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하마평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인호·홍승해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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