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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C40 리차지, 프리미엄 전기차의 품격

입력 2024-04-02 06:59
신문게재 2024-04-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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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40 리차지의 전면부.(사진=김태준 기자)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 되면서 전기차 시장은 프리미엄급 차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볼보도 전동화 시대에 맞서 프리미엄 전기차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볼보는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자사의 내연기관 모델 XC90, S90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 기세를 몰아 볼보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차급의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최근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 볼보의 쿠페형 전기 SUV, ‘C40 리차지’를 시승했다. C40 리차지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볼보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전기차로, 고급스러운 주행능력을 바탕으로 편안한 이동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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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40 리차지의 실내 모습.(사진제공=볼보코리아)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인해 조용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조용한 실내로 인해 전기모터의 고주파음과 노면소음, 외부소음이 실내로 유입된다. 이에 전기차 소유주의 불만이 이어진다. 하지만 볼보 C40 리차지에서는 기존 전기차 특유의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C40 리차지 실내는 조용한 도로의 저속주행에도 전기모터의 고주파음이 들리지 않았다. 대형급 전기차에서 느낀 주행 중 평온한 실내를 중형 전기SUV인 C40 리차지에서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려도 실내의 고요함은 유지됐다.

이는 볼보가 C40 리차지 2024년식 모델에 무자석 고효율 모터와 고효율 인버터를 사용해서다. 과거 모델의 경우 두 액슬에 동일하게 204마력의 모터를 사용했으나, 신형 모델에는 150마력과 258마력의 각기 다른 e-모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총 408마력의 출력을 유지하면서도,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이전 대비 51km 증가한 407km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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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40 리차지의 후면부.(사진=김태준 기자)
또한, 전기차의 높은 출력과 토크로 인한 거친 가속이 C40 리차지에서는 부드러움으로 느껴진다. C40 리차지의 가속감은 운전자와 탑승객의 멀미 증세를 유발하는 기존 전기차의 가속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고성능 고급세단을 주행하는 듯한 가속감으로 운전자의 입가를 미소 짓게 만든다.

고속주행의 안정감도 인상적이다. 높은 속도로 굽이진길을 돌아나가도 C40 리차지는 당황한 기색 없이 안정적이다. 직선의 도로에서 속도를 올려도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전달하며 신뢰를 줬다. 차선변경, 도로 위 요철 등 다양한 돌발요소에서도 C40 리차지는 평온함을 유지했다.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프리미엄 가치를 한 단계 상승시킨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더욱 진화된 안전과 개인화된 이동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 음성 명령(아리아)을 통해 지도 및 정보 탐색, 음악 재생을 비롯해 전화와 문자, 차량 주요 기능 설정, NUGU(누구) 스마트홈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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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40 리차지(사진제공=볼보코리아)

 

볼보는 자사만의 안정성에 고급스러움을 더해 안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났다. 전기차 역시 볼보만의 철학이 녹아들었다. 볼보가 전동화 전환에도 프리미엄을 지향하면서 C40 리차지의 판매가격은 국내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000만원을 넘어선다. 보조금도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247만원에 불과하다.

다만, 볼보만의 안전과 프리미엄 브랜드만의 고급스러운 주행을 직접 경험한 이후 C40 리차지의 6000만원 중반의 가격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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