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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대권가도에 사법리스크는 과제

친명계 대거 국회 입성…당대표 연임 가능성 ↑
‘검찰정권 탄압’ 주장 힘실려…당 차원 방어도 강화

입력 2024-04-11 15:25
신문게재 2024-04-12 4면

민주·민주연합 선대위 해단식 참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선거 과정을 전두지휘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한층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완료 결과,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175석(지역구 161석·비례 14석)을 확보해 과반 이상 의석을 달성했다.

이는 이는 당초 목표했던 ‘151석+α’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민주당의 압승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의석수에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조국혁신당, 진보당과 새로운미래까지 합치면 190석에 육박한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야권 세력이 힘을 합칠 경우 막강한 입법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로 진정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그간 당내 비주류로서 대선에 출마하고, 당권을 잡았지만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천 논란과 계파 갈등에도 불구하고 당 주류를 친명(이재명)계로 바꾸는 데 성공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여기에 총선 승리로 원외 친명 인사들도 대거 국회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일 이 대표가 당권에 재도전하지 않더라도 친명계 인사가 새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대표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선 후보 당시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연내 결론이 나고,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과 검사 사칭 위증교사 혐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 대표가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 사법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의 압승으로 검찰 정권의 탄압을 주장해 온 이 대표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 결과로 민주당 차원의 방어도 더욱 공고해져 사실상 체포동의안 가능성은 사라졌다.

여기에 정부여당도 ‘여소야대’ 구도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 국정을 이끌어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 대표를 향해 공세만 퍼부을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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