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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자회사 매각·합병·편입… 건설사들, 현금확보·재무건전성 강화에 ‘진심’

입력 2024-09-08 13:07
신문게재 2024-09-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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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잇달아 자회사를 매각, 합병, 편입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2개의 자회사를 편입한 SK에코플랜트.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들이 잇달아 알짜 자회사를 편입하거나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있다. 건설 호황기에는 친환경 에너지, 폐기물 처리 등 신사업에 사업 확장에 힘썼으나 건설 경기 부진이 오랜기간 이어지면서 알짜 자산도 매각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 후속 작업으로 이달 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 대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이 승인됐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신주를 발행해 SK㈜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지분 100%)과 교환하면서 완전한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에 편입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기존 사업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상장전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게 먼저라고 판단하고 그 작업의 일환으로 그룹내 알짜 자회사를 편입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DL이앤씨도 최근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시공능력평가 20위권 내의 DL건설은 연초 모그룹인 DL그룹의 DL이앤씨가 100% 지분을 획득해 DL이앤씨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마찬가지로 알짜 자회사를 품어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DL이앤씨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기도 한다.

자회사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지난달 26일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사모펀드 IMM컨소시엄에 에코비트 지분 전부를 2조7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건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의 일환으로 당초 에코비트 매각안은 태영그룹이 채권단에 약속했던 자구안 가운데 핵심 내용이었다. 매각이 이뤄진 만큼 태영건설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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