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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 그리워’…연일 하락하는 LG엔솔, 2차전지 반등 언제쯤?

입력 2024-06-02 09:51
신문게재 2024-06-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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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차전지 대장주격인 LG에너지솔루션이 업황 부진에 공모가인 30만원에 근접하면서 공모가 하향이탈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30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 내린 32만8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31일엔 소폭 반등하며 3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세로 실적 하락을 크게 겪은 영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들어서만 주가가 -23%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월 공모가 30만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일 70% 가까운 상승(50만5000원)했으나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35% 가까이 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전자를 이어 2위였으나 SK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주고 현재는 3위로 내려간 상태다. 시가총액 역시 상장 당일 118조2000억원에서 전거래일 기준 77조원대로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부진은 실적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해당 종목을 비롯한 2차전지주들도 같은 상황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고 있으며, 이에 지난 하반기부터 실적이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75.2% 하락한 1573억원을 기록했다.

또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30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 LG화학은 각각 10만1200원, 36만2000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 반등을 노려볼 순 있겠으나 상황이 쉽지는 않다는 의견이 크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을 겪고 있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난해 중순부터 이어지는 중이며 올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설명하며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반등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하반기 실적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배분 문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도 분석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북미 고객사향 AMPC 수혜가 커지겠으나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공존한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잠재적인 실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핵심으로 유럽 공장 가동률의 정상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와 재고 축적 수요,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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