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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국민이 바라는 리더상

입력 2024-06-04 11:39
신문게재 2024-06-05 19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1%에 그쳤다는 한국갤럽의 지난달 말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부정평가는 70%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의대정원 확대(14%)가 긍정평가 요소 중 가장 지지도가 컸고, 부정평가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5%)가 타 요소를 압도했다. 

 

임기가 3년여 남은 지금, 20% 초반대의 지지율은 획기적인 국정 기조변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호는 정상 항해가 힘들다는 걸 읽게 한다. 

 

리얼미터 등의 다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나 현 민생 현장 및 정국 이슈를 감안할 때 오십보 백보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어느 때보다 리더의 품성과 자질이 국민들 이목을 잡는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각 야당의 수장들이 어떤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입장을 정리하느냐가 중차대한 시기다. 

 

지난 2년의 불통과 반목의 적대적 관계가 윤 대통령 남은 임기에도 계속된다면 온전히 그 피해는 고물가 시대에 특히 힘없는 서민들에게 덮쳐질 것이다. 

 

소통과 협치, 상식과 공정이 흐릿해진 정치권을 씁쓸하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리더는 자신의 자리가 요구하는 엄중한 사명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성과를 내려는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 왜 그 자리에 오르고 싶었는 지를 되돌아 봐야 한다. 

현재는 과거를 포함하고, 미래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과거에 내뱉은 말이 오늘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내일 무슨 모양의 결실을 맺을까에 역사적 책무감을 지녀야 한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리더라는 자리를 사유화하는 소인배는 기업에도 있어서는 안되는 데 정치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자기만 옳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심스럽게, 진지하게, 내일을 창출하는 이가 오늘 날의 리더다. 대통령의 스타일이 관건이다. -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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