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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출혈 경쟁'…현대차·기아·르노·쉐보레까지 할인 '러시'

입력 2024-06-05 06:35
신문게재 2024-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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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프로모션 진행중인 기아 EV9, EV6 모델. (기아 제공)

 

국내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경기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 타개책으로 이달 들어 잇단 프로모션 경쟁에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르노·쉐보레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6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인증중고차에 차량을 팔고 신차를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기아는 전기차 모델 할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내세워 EV6, EV9 모델을 각각 300만원, 350만원을 지원한다. 전기차 케즘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와 쉐보레도 차량 구매시 현금 지원과 함께 할부 혜택 등 금융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는 등 이달 프로모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수입차 업계 전반에서도 각종 할인 및 파이낸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같은 할인 판매는 불경기 속에서 부진한 차량 판매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가 꺼내든 극약 처방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5월 국내에서 6만 2200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9.4%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4만 6110대 판매해 8.3% 감소한 수치였다. 르노는 SM6 모델은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74.1% 감소했고, 인기차종 QM6도 같은 기간 8.1%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차량 판매 감소는 불과 몇 년전 차량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쉽게 차량 판매를 했던 시기가 완전히 끝나면서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수급이 안정을 찾으면서 자동차업체간 출혈 경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은 차량 반도체 이슈가 끝난 상황이라 당시처럼 자동차 업체가 출고하면 100% 팔리던 시기가 아니다”라며 “차량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광고비 지출까지 늘게 된다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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