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2024 시즌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
KPGA 선수권대회는 한국 프로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그리고 1958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1타 차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가람은 이날 1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해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5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3억 2000만 원을 받았다.
2018년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K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전가람은 이후 2019년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2승을 올렸다.
그리고 전가람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1위, 2라운드 1위, 3라운드 2위로 밀려났다가 이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해 KPGA 투어에 복귀한 후 8월 군산CC 오픈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냈다.
전가람이 18번 홀에서 20m 거리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KPGA) |
후반 10번 홀(파 4) 버디로 3개 홀 연속 행진을 이어간 전가람은 13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1위로 나섰다. 그리고 14번 홀(파 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고,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는 홀 20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는 순간 모자를 벗어 던지며 우승을 자축하며 환호했다.
전가람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5년 만에 우승했다.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힌데 이어 “작년 군산에서 우승할 줄 알았다. 그런데 우승을 놓치고 나서 배운 것이 있었다면 투어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하는데 군산 생각이 많이 났다. 끝까지 집중력을 잊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오는 12월 결혼한다는 전가람은 “가족이 생긴다는 것이 많은 변화를 주었다”면서 “우승 상금은 신혼집 구하는데 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홍택은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 배상문, 이대한과 함께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1위로 출발한 이규민은 이븐파 71타를 쳐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김백준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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