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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온다"...국내 이커머스 업계 ‘촉각’

입력 2024-06-24 06:00
신문게재 2024-06-24 2면

유튜브 쇼핑
카페24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소개.(사진=카페24 홈페이지 캡처)

 

유튜브가 쇼핑 전용 스토어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국내 이커머스 역시 주목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 ‘카페24’와 함께 세계 최초로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개설했다. 이는 유튜브 내에서 쇼핑 스토어 개설부터 판매·구매·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간 유튜브는 자체 주문이나 결제 시스템이 없어 외부 온라인 쇼핑몰을 중개하는 역할에 그쳤으나, 이제 유튜브에서 직접 물건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판매자는 구글 계정으로 카페24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 개설이 가능하다. 이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조건을 충족 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파트너 프로그램 조건은 구독자 수 500명, 영상 유효 시청 시간 3000시간 이나 쇼츠 조회 수 300만회 이상이다. 구매자 역시 상품을 주문하는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이용이 편해졌다. 유튜브에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주문명, 주소, 연락처 등 필수 정보만 입력하고 콘텐츠에 태그된 상품을 카드나 계좌이체, 간편 결제로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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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콘테츠와 쇼핑이 결합된 라이브커머스가 전자 상거래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의 쇼핑 전용스토어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오는 2026년 3.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에서 2026년 10조원으로 연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가 국내 시장을 첫 타깃으로 정하고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수식어처럼 유튜브는 국내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한국인 전체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33.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차지한 카카오톡(10.7%)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유튜브 앱 사용시간은 2019년 1월 519억 분에서 올해 1월 1119억 분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21시간에서 40시간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이커머스는 유튜브의 행보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팔면 일반 라이브 쇼핑보다 고객 모으기도 쉽고, 일반 온라인 쇼핑·라이브 방송을 경험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도 라이브 커머스를 확장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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