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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오피스 대어 ‘더 에셋 강남’, 새 주인 ‘쿠팡’ 되나

입력 2024-06-25 15:32
신문게재 2024-06-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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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렙 43호 ‘더 에셋 강남’(코람코자산신탁 홈페이지)

 

강남 삼성화재 본사 빌딩인 ‘더 에셋 강남’이 다음달 1일 매각이 본격화된다. 1조원 가량의 빅딜 거래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43호 리츠)’를 통해 보유한 ‘더 에셋 강남’ 입찰을 다음달 1일 진행한다. 매각자문사는 세빌스코리아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9월 리츠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3.3㎡당 3000만원 규모인 총 7484억원에 ‘더 에셋 타워’를 매입했다. 당시 국내 오피스 거래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더 에셋 강남’은 GBD(강남업무지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의 2007년 12월 준공된 초대형 빌딩이다.

서초 삼성타운의 핵심 빌딩 중 하나로 과거 삼성물산 서초사옥에서 현재는 삼성화재가 본 건물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입지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 보행로로 연결돼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총 매각가는 1조원 가량 예상되고 있다”면서 “대기업 등을 포함해 수십 곳에서 투어를 다녀간 것으로 보여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로 사들인 지 6년여 만에 3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둬들이는 셈이다.

시장에선 현대차, 쿠팡 등 5~6곳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대차의 경우 ‘타이거318빌딩’으로 이전했지만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개발 전까지 추가 사옥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쿠팡의 경우 송파구 신천동 ‘타워730’과의 임대차 계약을 오는 2027년에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은 서울에서만 3만평 이상의 규모를 사용하고 있는 대형 사업자로, ‘타워730’ 5000여명을 비롯해 잠실에서만 총 1만여명에 가까운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마곡, 강남 등 새 사옥으로 서울 전역을 두루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에선 당분간 오피스 빌딩에 대한 신축 계획이 없고 임대료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을 염두하면 전략적투자자(SI)로 ‘더 에셋 강남’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옥으로 활용하려면 삼성화재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임차 만료는 2026년까지다. 쿠팡의 경우 ‘타워730’과 계약이 2027년인 점을 감안하면 얼핏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쿠팡 측은 사옥 이전과 관련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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