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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캠퍼스 첫 삽 롯데바이오로직스 “K-바이오 새 기준 제시하겠다”

2030년까지 4조6000억원 규모 투자…총 3개 공장 36만 리터 생산 역량 갖춘다

입력 2024-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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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착공한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주요 시설과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립의 본격적인 첫 삽을 뜨게 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착공한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주요 시설과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연계 운영 방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관련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송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는 단순한 CDMO 기업이 아닌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글로벌 기업으로 상장하는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20만2285.2㎡) 규모로 각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계획이며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송도 36만 리터, 시러큐스 4만 리터로 총 40만 리터에 달한다.

여기에 바이오 벤처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VI)’도 조성할 예정이다.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사업 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된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이 추가된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TiterFlex Quad System)도 마련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캠퍼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ESG 측면을 고려,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하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생산 설비 역시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기와 원·부자재, 스마트 IT 시스템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장 효율과 품질 수준을 극대화하고 밸리데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준비한다.

향후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조성되면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설비를 갖춘 시러큐스의 지리적 이점과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원직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고객의 요구 충족을 넘어 생산·개발 파트너십을 형성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의 입지 다지고 그 안에서 주요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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