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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亞 11개국 경제계에 '데이터 이동 자유화·저출산 공동대응' 제안

입력 2024-07-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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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제13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BS) 참가국 경제단체장들이 5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아시아 경제 리더들의 모임인 ‘제13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BS)’에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석, 역내 데이터 이동 자유화,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 CPTPP 회원국 확대 등 아시아의 지속발전 및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경협은 5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3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류진 한경협 회장, 김윤 부회장(삼양그룹 회장) 김창범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의 성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류진 회장은 “현재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감소 위기에 처해있으며, 과도한 규제 등으로 생산성조차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출생·고령화, 생산성 둔화 문제는 한국뿐만이 아닌 아시아 공통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이 같은 아시아 성장잠재력 약화 요인의 타개책으로 AI 기술에 주목하며, 이를 위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 자유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류 회장은 특히 “AI 모델은 투입된 데이터의 양에 의해 그 성능이 결정된다”라며, “세계 인구의 60%를 보유한 아시아는 데이터 상호접근성 확대 시 역내 AI 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류 회장은 “전세계 인구 500만명 이상 국가·지역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 상위 5개(홍콩, 한국, 싱가폴, 대만, 중국 순)가 모두 아시아 지역에 있다”라면서, 아시아 성장잠재력 강화 차원에서 “역내 공통문제인 출산율 제고를 위해 아시아 경제인들이 선도적으로 함께 대책을 마련하자”라고 제안했다.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김윤 삼양그룹 회장(한경협 부회장)은 아시아의 디지털 산업 진흥을 위한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구체적으로 “디지털 산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EU 데이터 거버넌스법과 같이 아시아 또한 보편적 데이터 이동 및 활용 규범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자유무역·투자 증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한국을 포함한 CPTPP 참여국 확대, RCEP 내 무역자유화 수준 향상 등 역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양적·질적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서밋에 참여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특히, 한경협이 제언한 내용 중 ‘AI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의 자유화 및 통용 가능한 데이터 규범 정립’, ‘CPTPP 및 RCEP 개선을 통한 자유무역 촉진’ 등이 성명서에 최종 반영됐다.

이 밖에도 공동성명서에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친화적인 제도 구축, 우수 외국인 인재에 이민·장기체류 조건 완화 등의 방법으로 아시아 경제계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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