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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11번가·롯데면세점·SSS닷컴… 유통업계에 몰아치는 희망퇴직 '칼바람'

입력 2024-07-08 16:00
신문게재 2024-07-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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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CI.(사진=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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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CI. (사진=롯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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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CI.(사진=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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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로고. (사진=이마트)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로고

 

유통업계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온·오프라인 업체 가릴 것 없이 모두 비용 절감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대상은 2022년 7월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 대상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치 급여를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미취학 또는 초·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위한 특별지원금과 함께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SSG닷컴의 희망퇴직 시행은 2019년 3월 이마트로부터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10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 1분기에도 13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SSG닷컴의 임원진을 교체하고 최훈학 대표를 새로 내정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문인 롯데온도 지난달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근속 3년 이상 직원이 대상으로 내부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 승인을 받으면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받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 후 퇴사하는 방식이다.

2020년 출범 당시 롯데온은 3년 내 온라인 매출 2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나 지난해 매출은 135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856억원을 냈다. 박익진 대표가 롯데온의 새 수장이 된 이후 지난 5월 권고사직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인적 구조조정과 함께 영업지원·기술(IT) 개발 등 일부 사업부의 근무 장소를 옮겨 비용을 줄였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11번가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3월 희망 퇴직 단행, 내부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오는 9월에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있는 본사를 경기도 광명의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해 비용을 절감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이커머스 업계보다 먼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마트는 올해 3월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마트에 흡수합병된 이마트에브리데이 또한 통합을 앞두고 조직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도 지난달 25일 희망퇴직을 발표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많은 여행객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의 긴 부재와 고환율 지속으로 실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영업손실은 537억원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과 함께 조직 슬림화, 임원 급여 20% 삭감, 잠실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 축소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며 “업황이 전체적으로 힘드니 인력 효율화를 명분으로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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