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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GSMA 오픈 게이트웨이 API 인증 국내 최초 획득

입력 2024-08-07 09:07

KT 오픈 게이트웨이 API 국제인증 획득
(사진제공=KT)

 

KT는 글로벌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오픈 API의 개발·검증을 완료하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 프로그램에서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API는 Anti-Fraud API 3종을 비롯해 QoD API 등 총 4종이다.



오픈 게이트웨이란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표방하는 서비스형 미래 네트워크로, 서비스 개발사들과 글로벌 통신사 간 시스템 연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각 통신사 API 규격의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개발사들은 통신사마다 별도의 맞춤형 개발을 할 필요 없이 한 번의 개발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보급할 수 있으며 고객은 국내외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 사용 경험을 하게 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픈 게이트웨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23개국 45개 통신사가 오픈 게이트웨이에 참여 중이며, 이는 전 세계 고객의 66%가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2월 ‘MWC 2024’ 전시에 참여한 글로벌 통신사들도 오픈 게이트웨이를 가장 핵심 아이템으로 강조하며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KT가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Anti-Fraud API 3종(SIM SWAP API, One Time Password API, Device Status API)은 심카드 변경 이력이나 로밍 상태 등을 통해 휴대폰의 비정상 사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API로 미국과 유럽, 남미, 중국 등이 심 스와핑과 같은 금융 범죄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QoD API는 고객이 원하는 즉시 통신 품질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영상 전송 등에 활용 중으로 향후 무인이동체(UAV)나 공유택시 등의 원격 주행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 단체 대부분이 근거지를 해외에 두고 활동하고 있어 단일 국가 차원의 대응이나 예방만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려운 만큼 Anti-Fraud API의 상용화가 통신 기반의 글로벌 범죄 근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편, KT는 GSMA 의장사로서 지난 2022년 9월 꾸려진 ‘GSMA 오픈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참여하며 오픈 게이트웨이를 선도해 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통신 사업자 간 협의체 SCFA에서도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해 오픈 게이트웨이 연동을 위한 AP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오픈 게이트웨이 기술은 개발자와 서비스 제공사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며, 이는 향후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의 진화 단계에서 중요한 근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는 GSMA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고 더욱 풍요로운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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