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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의원, 해외 연수시 여성의원에게 "술따르라" 논란

보도 지역 언론사에 '명예훼손' 고소로 '언론 재갈물리기' 비판 일어…경찰 해당 언론사 불송치 결정,
여성 시의원 "여성으로 수치심 느껴, 그러나 확대시키지 않으려 문제 삼지 않아",

입력 2024-08-25 15:35

김포시의회 3선 경력의 시의원이 여성 동료의원에게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이 이 의원은 이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 대표를 ‘명예 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경찰이 최근 이 건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내림으로 언론사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가져오는 등 ‘언론 재갈물리기’를 시도했다는 비난마저 받고 있다.



김포 지역의 한 언론사는 최근 A 의원이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라며, 그가 2023년 전반기 해외에서 진행된 연찬회에서 동료 여성 의원에게 한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의 중심에 선 A 의원은 “본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B 여성 의원이 ‘자신을 동료 의원으로 보지 않고 여자로 보는 것 같아 수치심을 느꼈다’는 점과, “당사자가 이 일을 확대하고 있지 않지만 여러 의원들과 언론인들까지 이를 인지하고 있어 언제든 건드리면 터질 수 있는 뇌관이 될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

또한 해당 지역언론은 “해당 A 의원이 ‘언론의 역할’에 대해 알고(있는 입장에서도 불구하고) 고소했다”면서“A의원의 고소는 ‘언론 재갈물리기’ 행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일단 고소하고 보자는 ‘묻지마 고소’는 기자에게 압박을 가하고 족쇄를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을 들여다 보면 김포시의회는 여야 의원들은 지역 주요 현안과 관련한 해외 우수사례를 답사.벤치마킹해 김포시와 지방의회 발전을 이유로 공무국외출장 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승인되면서 지난해 2월 10일간의 일정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

당시 출장인원은 김포시의회 시의원 12명, 전문위원 정책지원관등 직원 8명으로 총 20명으로, 당시에도 시민들에게 코로나 19 사태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는 못했었다.

해당 피해 B 여성의원은 A의원이 자신을 대상으로 유럽 공무국외출장 중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B 여성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A모 남성 의원은 현지 식사 자리에서 자신에게 내 옆자리에 집요하게 않으라”면서 “그래야 술맛이 난다는 등 모멸감을 주는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의원이 “전에도 간간히 예쁘다고 말은 했지만 그 정도는 동료의원으로서 (의당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사건이 벌어진) 지난 유럽 연수 때는 내내 계속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 의원이 저를 지목하면서 내 옆에 앉어, 와서 같이 먹어야 뭐 술맛이 좋지”라며 말하고 “옆에서 같이 맥주 한 잔 해야지라면서 술을 따르라고 강요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B 여성의원은 “진짜 저를 당황케한 것중에 현지 중화요리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저 보고 노래 한 자락 하라는데, 그때는 진짜 너무 당황했고 불쾌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A모 의원의 행동이 심해 보였는지 같은당 의원들이 먼저 자리 바꿔주고 했다”고 말했다.

B 의원은 “그 A 의원이 성 감수성이 떨어지신건지 요즘 사회가 변화고 있는데 아직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것에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저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기분이 나빠 참다 참다가 동료 의원들에게 ”나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의원들이 (대신 하지말라고) 얘기해주고 저 좀 케어 좀 해달라고 요청까지 했다”고 그 당시 동료의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던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 해당 A 의원은 “그런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지역 언론사와 통화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언론사의 보도 이후 지역언론사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지난 9일 김포경찰서는 지역언론사에 대해 ‘불송치’결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언론사 기자도 해당 의원에게 전화인터뷰를 시도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읺았다”고 밝혔다.

A 의원은 김포시의회에서 3선을 내리 연임했으며, 후반기 의장 후보로도 물망에 올라 있다.

일부 시민들은 “3선의 시의원 경력이 무색하게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가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성차별 교육이 김포시의회에도 절실하게 필요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포=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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