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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CDMO+바이오시밀러', 세계로 뻗는 K-바이오 '원투펀치'

[한국 경제 재도약, 글로벌에 길 있다] ‘도전자’ 평가 넘어 글로벌 시장 선도…삼바로직스·에피스·셀트리온 ‘맹위’

입력 2024-09-13 06:00
신문게재 2024-09-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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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과 몇 년 전 ‘도전자’로 평가받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과 몇 년 전 ‘도전자’로 평가받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표적인 영역은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부문이다.



2022년 1727억 달러(약 217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CDMO 시장은 연평균 9.3%씩 성장해 오는 2026년 2466억 달러(약 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2028년 765억 달러(약 103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전도유망한 분야다.

CDMO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미국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보유하는 등 세계 4위 수준의 CDMO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CDM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도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2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하는 액수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 달러(약 18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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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부문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1분기 유럽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가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중심으로 75%의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유럽 직판이 안정화에 접어들며 각각 25%와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여기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본격적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뿐 아니라 항암제, 골질환, 안과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제품 허가 획득과 임상 절차에 돌입해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의 미국 품목허가 승인 획득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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