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만나 ‘김천 갈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이전 논의

구체적인 이전 방안 마련 약속

입력 2024-08-25 16:37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만나 ‘김천 갈항
21일 귝랍즁엉박물관을 방문한 김충섭 김천시장(가둔데)이 김천 갈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이전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천시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은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김천 갈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이전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국회의원과 나영님 김천시의회 의장도 함께했다.

김천 갈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은 남면 오봉리 옛 갈항사터에 동ㆍ서로 세워져 있던 두 탑으로, 2단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동탑의 기단에 ‘통일신라 경덕왕 17년에 언적법사 3남매가 건립하였다’는 내용이 이두문으로 새겨져 있어 제작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이 탑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도굴해 반출을 시도했지만 발각돼 1916년 경복궁으로 옮겨져 관리되다가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함께 이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천시는 2003년 석탑 이전을 요청한 바 있지만 원위치인 남면 오봉리 일대의 보존관리 여건이 충족되지 못해 이전해 오지 못했다. 현재 김천시립박물관에 석탑 복제품이 전시돼 있다.

이날 면담에서 석탑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전제조건 제시 등 이전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이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시는 석탑의 이전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추후 사적 지정과 관련해 협의하고 석탑이 있었던 원위치의 토지를 매입하는 등 기반 여건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가칭)‘국보 김천 갈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석탑 제자리 찾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국가유산에는 그 지역의 정신과 정체성이 깃들어 있듯 우리 시의 귀중한 국가유산인 김천 갈항사지 동ㆍ서 삼층석탑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천=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