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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로보틱스·밥캣 합병 결국 철회… 에너빌 분할합병건은 추진

입력 2024-08-29 16:52
신문게재 2024-08-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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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분당사옥 전경. (사진제공=두산)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두산밥켓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둬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당초 계획은 유지된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키로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추후,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계약 해제 사유를 공개했다.

단,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지속 추진된다. 이럴 경우 두산밥캣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돼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남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최근 원전 분야의 세계적 호황으로 전례 없는 사업기회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생산설비를 적시 증설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투자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지속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분할합병을 마치게 되면 차입금 규모가 7천억원 줄어들면서 1조원 안팎의 신규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금융당국의 정정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해 주주총회 등 추진 일정을 재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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