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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K9 자주포·천궁·비궁'… K-방산, 전세계서 '러브콜'

[한국 경제 재도약, 글로벌에 길 있다] 진격의 K-방산, 글로벌 톱4 넘본다

입력 2024-09-13 06:00
신문게재 2024-09-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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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방위 산업의 메이저 리거로 성장했다.” 이른바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평가다. 지난해 CNN의 이 보도는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전세계가 예의주시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 포브스 역시 “한국은 조용히 세계 최대 무기 공급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고 영국 로이터는 “한국이 방위 산업의 주력을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10년 전 2조원에 불과했던 ‘K-방산’의 수출액은 올해 역대 최대인 27조원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방위산업은 2022년에만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46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일으켰다. 그야말로 K-방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2027년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화-현대로템, ‘명품’ 지상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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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초대형수출계약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는 K-지상무기체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 첫 생산을 시작한 K9 자주포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유럽과 호주, 중동을 넘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국산 명품 1호 무기체계’로 꼽히며 전세계 자주포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성능도 방산 선진국이 개발한 자주포 성능을 압도한다. 최대 사거리기 40㎞, 탄약 및 장약은 완전 자동 장전이 가능해 분당 9발 이상의 사격이 가능하다. 복합소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경쟁사 대비 진동과 소음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험준한 산악지형부터 광활한 평원, 설원과 정글, 사막 등 해외 각국의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자주포는 K9 자주포가 거의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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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사진제공=현대로템)

 

자주포가 후방에서 적을 공격하는 무기라면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선봉에서 적을 물리치는 돌격형 무기다. 과거 기병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략 무기로 뛰어난 화력과 명중률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한껏 뽐내고 있다.


◇‘현대전의 꽃’ 미사일 주력 ‘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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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사진제공=LIG넥스원)

 

‘K-미사일’을 대표하는 LIG넥스원은 비궁을 앞세워 미국 유도로켓 시장을 공략 하고 있다. 현재 최종 관문만 통과하면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의 미국 수출이라는 이정표를 찍게 된다. LIG넥스원의 기술력이 응집된 비궁은 이동하는 표적을 쫓아 파괴하는 무기다. 다수의 표적을 파괴하는 것도 가능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적의 도발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다.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 탐지, 발사통제장치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 수행까지 가능하다.

특히 미사일은 ‘현대전의 꽃’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LIG넥스원은 다양한 미사일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이중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이 대표적이다.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로 주로 적의 항공기를 격추시킨다. 천궁의 경우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는 등 LIG넥스원의 대표 무기다. 이 덕분에 올해 역대 최대인 25조원의 수주 잔고를 쌓아놨다. 천궁이 하늘의 적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라면 ‘빛의 화살’로 불리는 현궁은 ‘지상의 적’을 파괴한다. 그 밖에도 해궁은 바다에서 적의 함정이나 잠수함을 격침 시키는 무기다. 최근엔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드론 개발에도 나섰다. 미래 전의 ‘창과 방패’로 불리는 드론 개발을 통해 LIG넥스원은 방어 무기에서 공격형 무기 개발에도 나서겠단 전략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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