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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응급실 의사감소, 전공의 이탈 때문… 어려움 겪는 병원 위주로 인력 배치”

입력 2024-09-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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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가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응급의료 대응역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2일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전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전체의사는 1734명으로, 지난해 4분기(2364명)의 73.4%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418명에서 1484명으로 늘었고, 응급의학과가 아닌 타과 전문의 역시 112명에서 16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레지던트는 591명에서 54명으로 급감했으며, 일반의 및 인턴은 243명에서 35명으로 줄었다.

박민수 차관은 “응급실 총 의사 수가 감소한 것은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으로, 최근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비상진료체계 가동 이후 지속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증 응급질환의 수술·시술 제한에 대해서는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기인한 오래된 문제라고 봤다.

전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집단행동 이전과 2일 현재 진료 가능 기관을 비교해 보면 △흉부대동맥수술 3곳 △영유아 장 중첩 및 폐색 10곳 △영유아 내시경 1곳 △산부인과 응급 분만 5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관은 “27종 중증응급질환의 경우, 발생빈도가 높지 않아 이송과 전원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다만 현장 피로도 증가로 이러한 문제가 심화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문제 최소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4일 응급실 단축 운영 중이거나 제한 운영을 예고한 아주대병원과 이대 목동병원, 세종충남대 병원에 군의관을 투입한다. 아울러 건국대 충주병원의 운영 제한에 대비해 충북대병원에는 군의관을, 충주의료원에 공보의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급성대동맥증후군△소아급성복부질환△산부인과응급질환△기관지출혈·이물질, 응급혈관 등 5개 질환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순환당직제를 활용해 중증 응급질환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추석연휴 응급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과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문 여는 병·의원 500곳과 약국 1300여개를 지원하는 추석 비상진료대책을 가동했고, 13개 시·도 단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TF도 구성했다. 당직 병·의원 운영, 수가 인상 등의 대책도 조속히 시행키로 했다.

박 차관은 “추석 연휴 기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들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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