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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3자 연합 요구 임시 주총 반대…경영권 찬탈 목적”

“임주현 부회장 지주사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단호히 대응할 것”

입력 2024-09-04 17:46

한미본사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는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이른바 ‘3자 연합’이 법원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경영권 획득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비판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을 선언했다.



한미사이언스는 4일 입장문을 통해 “3자 연합은 당초 주장했던 이사회 구성원수 2인 추가 대신 1인 추가(현재 10인에서 11인) 정관 변경과 더불어 현재 공석인 1인과 추가 1인 몫에 신동국, 임주현을 이사회 이사로 선임하고자 한다”며 “신 회장 본인이 한미그룹 회장은 부담스럽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임주현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3자 연합의 이 같은 행보가 과거 OCI를 통한 경영권 장악과 같이 신 회장을 등에 업은 경영권 획득 패턴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전문 경영 체체는 결국 회사의 실제주인이 신동국 회장으로 바뀌는 것이고,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이들의 지시를 수행하는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3자 연합은 그동안 ‘전문 경영’이라는 표현을 내세워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한미그룹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멀쩡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간 분란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지주사 이사회 진입을 통한 경영권 찬탈 목적을 분명히 했다.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3자 연합의 목적달성을 위해 마음대로 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관까지 작위적으로 손보겠다며 불과 한 달여 만에 이사회 구성원 수를 2인 증원에서 1인 증원으로 말을 바꾸는 등 법과 규정, 그리고 체계까지 본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안하무인적 일방통행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회사 상황이 정관 변경과 이사회 재구성을 고려할 만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각 계열사는 이미 자리 잡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지주사 또한 전문성 있는 리더 그룹과 실무진들이 원활한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한미약품은 숱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고 수익을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박재현 대표 역시 임직원에 대한 애정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라면 스스로조차 명확한 설명이 불가한 일에 앞장서기보다 주어진 본연의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써 모든 계열사 전체의 미래, 그리고 주주와 구성원 모두의 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온한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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