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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강화+파이프라인 확대’…기업 인수로 사업 영역 넓히는 K-바이오

기존 사업과 시너지 낼 영역 인수…“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서도 입지 굳힌다”

입력 2024-09-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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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업 역량 강화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위한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업 역량 강화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위한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의 인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지분 인수 등을 단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업별로는 HLB가 카이스트 학내 창업 기업 뉴로토브 주식 54만9809주를 160억원에 취득하며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HLB는 뉴로토브 지분 73.02%를 확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뉴로토브는 뇌 과학 권위자이자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인 김대수 박사가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NT-3를 개발 중으로, HLB의 지원 하에 조기에 비임상을 마치고 한국·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HLB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급증하고 있는 신경질환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혀 세계 톱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듀켐바이오도 방사성의약품 R&D 전문 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R&D 역량을 강화한다. 라디오디앤에스랩스는 방사성의약품 R&D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교수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듀켐바이오가 기존에 추진하던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관련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최종 상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자체 R&D 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분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분야, 위탁개발생산(CDMO) 방사성의약품 분야로 재편하고 라디오디앤에스랩스를 중심으로 R&D에 집중해 사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임상·개발부터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R&D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림바이오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리소좀과 자가포식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라이조테크 지분 약 90%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라이조테크는 다림바이오텍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라이조테크는 리소좀 증진제와 타깃 특이적 자가포식 유도제, 자가포식·리소좀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 퇴행성 질환과 관련한 총 3가지 제품 출시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림바이오텍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라이조테크를 인수했다”며 “기존에 R&D 능력과 제제·분석 연구 역량, 신제품 개발 과정의 기획·진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 소재 발굴과 연구 능력을 지닌 라이조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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