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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폐지 ETF 35개, 전년比 두 배 증가…‘상폐 주의보’ 67개

입력 2024-10-02 08:22

코스피 2.13%·코스닥 1.4% 하락, 원/달러 1월초 이후 최저 하락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장 폐지된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ETF 거래 실적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 폐지된 ETF는 35개로 지난해 연간 상장폐지 ETF 수(14개)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연도별 상장폐지 ETF 수는 지난 2019년 11건, 2020년 29건, 2021년 25건, 2022년 6건, 지난해 14건, 올해 9월까지 32건이다.

상장폐지 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ETF 수는 5개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산업재’, ‘TIGER 모멘텀’, ‘TIGER 방송통신’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퀄리티’ ‘KODEX 최소변동성’ 등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ETF 중 신탁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이면서 순자산 총액이 50억원에 못 미치는 ETF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다음 반기 말까지도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해당 ETF는 강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ETF 수도 적지 않다. 지난달 27일 기준 순자산이 50억 원 미만인 ETF 수는 67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의 7.5%를 차지한다. 이중 지난 3개월간 평균 거래량이 1000주를 밑도는 ETF 수는 28개다.

ETF 순자산 규모가 160조 원을 넘어서며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출시된 상품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 893개의 순자산 규모는 160조 8333억 원으로 집계됐다.

ETF 순자산은 지난 6월 18일 150조 원을 넘어섰고, 이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60조 원을 돌파했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내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양하고 특색 있는 ETF 상품 구성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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