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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 '세그웨이' 등장…안전사고 우려

입력 2014-09-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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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용자가 늘면서 인도와 차도에서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는 '세그웨이'(연합)

 

"씽씽 달리는 세그웨이 때문에 자칫 아이들이 다칠까봐 걱정입니다."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 세그웨이(1인용 전동스쿠터)가 등장,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왕발통'이라고 불리는 세그웨이는 근거리용 이동 수단으로 초보자도 5분 안에 탈 수 있을 정도 간단하며 시속 10㎞ 안팎까지 낼 수 있다.

 

15대의 세그웨이를 보유한 한 업체는 이달 초순부터 전주 한옥마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서와 시청에는 자칫 충돌 사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규제를 요청하는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동력으로 운전되는 세그웨이는 차로 규정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차도로 통행해야 한다"면서도 명확한 단속 근거가 없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주시는 역시 "차로 규정된 세그웨이 운전자들에게 차 없는 거리에서 운전하지 않도록 계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힐 뿐 적극적인 단속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시민들은 "전주 한옥마을을 가로지르는 태조로와 은행로는 주말 차량 운행이 중지되는 만큼 세그웨이 운행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상철(48·자영업)씨는 "관광객들이 고즈넉한 한옥마을 일대를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태조로와 은행로에서는 세그웨이가 운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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