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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맞는 작물선택 중요…SNS로 판로 뚫었죠"

[귀농·귀촌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디지털 귀농인' 정경모씨

입력 2015-01-22 09:00

녹차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에는 젊은 시절부터 귀농해 현재는 방울토마토를 생산·판매해 귀농의 꿈을 현실화한 부부가 있다. 보성군 조성면에 위치한 '보성 싱싱 농원'의 정경모(36), 김소영(35)씨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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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싱싱 농원'의 정경모 대표가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돌보고 있다.

 

 

정 대표는 어릴 적 고향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타지에서 보냈고 직장생활도 고향이 아닌 서울에서 했다.

정 대표는 조직생활의 불편함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생활보다는 조금은 느리지만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고향이 항상 그리웠다. 그러던 와중에 정씨는 앞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 2010년 귀농을 결심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아내를 설득해 부모님이 계신 고향 보성으로 귀농했다.

정 대표는 귀농 후 작목을 방울 토마토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하고 계신 참다래 농사를 배워서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참다래 특성상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시기가 11월부터 5월까지여서 꾸준한 소득을 올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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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보성군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토마토 농업이 시작된 곳으로 알고 있었다. 또 지역 농민들이 방울토마토에 관한 기술이 뛰어나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도 있고 직접 가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방울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다.



정 대표도 처음부터 잘 나간 건 아니었다. 젊은 친구가 고향에 내려와서 농사를 짓는다는 지역주민의 시선과 함께 처음 접해 보는 농사일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방울토마토 재배 기술과 노하우을 배우기 위해서 몇 달 동안 이곳 저곳 토마토 농사를 짓는 분을 직접 찾아가 기술을 배우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재배기술을 터득해 나갔다.

그러나 정 대표 부부에게 또다시 문제가 닥쳤다. 판로가 문제였다. 그는 품질 좋은 방울 토마토를 생산해냈지만 판로가 여의치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 대표 부부가 생각해 낸 것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sdarae.com)와 휴대폰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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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 대표는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해 귀농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농원 내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트위터와 같은 SNS를 활용해 농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정 대표는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깜작 할인 행사 등을 하면서 신선도가 생명인 농산물을 최대한 빨리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등 소비자의 관점에서 농산물 판매에 주력했다.

정 대표는 현재 방울토마토 생산량의 60%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그가 관리하는 온라인 고객은 5000명에 달하고 연매출 또한 1억5000만원에 달하며 농사에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소득은 7000만원에 이른다. 수익금 일부는 사회공헌단체인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등 사회적 역할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귀농을 꿈꾸는 젊은 후배들이 있다면 이것만은 명심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젊은 귀농인들은 의욕이 앞서 귀농 작물을 선택할 때 한 번에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작목을 선택해 시행착오를 겪는다”며 “귀농하는 지역에 맞는 특산물을 선택해서 하는 게 좋다. 특산물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역을 고려해 가장 잘되는 특산물 귀농작물로 선택하고, 하고자 하는 품목이 있다면 귀농해 자리를 잡은 후 여유가 있을 때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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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의 꿈은 현재 부모님이 하시는 참다래 농원과 방울토마토 농원을 접목하여 사람들이 직접 와서 보고 느낄 수 있고, 귀농을 준비하시는 사람들이 와서 원예작물과 과일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형 농장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귀농 상담을 포함해 관광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숙박 가능한 공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성=이기우 기자 kwle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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