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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호갱?… "이케아 판매가격 세계서 두번째로 비싸"

입력 2015-03-19 16:16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판매가격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연맹)은 이케아와 국내 가구업체 한샘·리바트·까사미아의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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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내부 모습.(사진제공=이케아)
 

 

조사결과 이케아 제품의 국가별 평균 판매가격을 매매기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해보니 국내 가격 수준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1개국 중 스웨덴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구매력 평가 환율로 환산해 가격을 비교해도 한국은 OECD 21개국 가운데 헝가리, 폴란드, 체코에 이어 4위였다.

연맹이 49개 제품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기준 환율 기준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제품은 44개(89.7%) 였으며, 이 중 8개 제품은 한국의 판매가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피에스 2014 수납테이블’은 한국 이케아 판매가격이 12만9000원으로 OECD 평균 판매가(8만1107원)와의 가격 차이가 59%에 달했다. 

 

또 ‘햄네스 책장’(한국판매가 24만9000원·OECD 평균 17만2623원), ‘베스토브루스 TV장식장’(한국 44만9000원·OECD 평균 31만2930원), ‘레기쇠르 유리도어 수납장’(한국 39만9000원·OECD 평균 28만1250원) 등의 국내 판매가가 높은 편이었다.

반면 ‘포엥 흔들의자’(한국 21만9000원·OECD 평균 31만5025원), ‘칼스타드 암체어’(한국 27만9000천원·OECD 평균 36만8856원) 등은 비교적 저렴했다.

다만 이케아의 국내 판매가가 외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이케아 광명점 개장 이전 병행수입 등으로 사던 가격보다는 평균 37.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맹은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 국내 3개 가구회사의 17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통채널과 관계없이 표시가격이 대부분 유사했다고 밝혔다. 

 

한샘과 리바트는 직영점과 대리점 제품이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표시됐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샘 16개 제품은 가격 차이가 나지 않았다. 리바트는 10개 제품 가운데 8개가 자체 온라인몰보다 오픈마켓 및 종합몰 가격이 비쌌다. 

 

까사미아도 자체 온라인 몰 가격이 오픈마켓 및 종합몰 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케아 한국 진출 후 이들 회사의 51개 제품 중 50개 제품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케아 진출이 국내 가구 제품의 가격에 미친 영향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가구시장의 경쟁구도와 가격 변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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