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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력 유출 막아라"… 삼성4사 인수 2개월 앞당긴다

무인 국방 분야 인력 유출 골머리…4월 중 인수 작업 완료 방침

입력 2015-03-24 17:43

 

 

한화가 무인시스템, 국방 분야 등의 기술 인재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과 빅딜에 성공했지만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화의 인수 작업이 당초보다 앞당길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4월 중으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삼성계열사 4곳의 인수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6월로 알려졌던 인수 완료 시점보다 2개월이나 당겨진 셈이다.
 

김승연 테크윈
삼성과의 빅딜을 이끈 김승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인수 작업에 관여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지난해 2조원을 들여 삼성테크윈 등의 무인시스템 기술을 확보했지만 핵심 인력이 삼성으로 다시 돌아갈까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한화가 인수를 서두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한화는 지난해 12월 삼성과의 빅딜에 앞서 삼성계열사 직원 100% 고용승계를 삼성으로부터 확답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화는 올 하반기 삼성테크윈이 위치한 판교에 연구소를 완공하고 이곳을 무인시스템 본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한화가 삼성테크윈 인력들의 동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란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런 한화의 인력 단속 움직임은 현재까진 성공적이다. 삼성테크윈의 김철교 사장, 홍성진 상무 등 핵심 인력들이 회사에 남아 있는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한화가 삼성과의 인력에 대한 합의 후 삼성계열사의 모든 인사이동이 중지된 상태다”면서 “빅딜의 이면에는 무인시스템의 기술력 확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현재 삼성계열사 인수를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분주하가 움직이고 있다”며 “100% 인력 확보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4월 중으로 모든 1차 인수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글로벌 기술센터에서 무인기, 로봇 등 첨단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노경석 상무(글로벌 기술센터)는 “테크윈에서 아직 연구 부서로 합류한 사람들은 없다”며 “(테크윈이 보유한 기술 이외에도) 삼성은 이미 다양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구 기자 kt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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