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이학상 대표, ‘카카오페이 보험료 결제’ 회의론…왜?

입력 2015-03-24 18:04

“보험료를 쓸데 없이 왜 ‘카카오페이’로 내야 하죠?”



이학상(사진)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가 보험료를 카카오페이로 내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보험료를 카카오페이로 내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도전’이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1]라이프플래닛 이학상대표이사가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교보라이프플래닛)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프플래닛은 현재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통해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카카오페이 도입을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라이프플래닛은 카카오페이 결제 도입을 통해 고객 편의를 돕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금융권에 불고 있는 ‘핀테크’ 열풍에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생명보험업계 일각에서는 과연 이 전략이 필요한지 여부에 궁금증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이 제도가 도입돼도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현재 많은 보험가입자들은 자동이체를 통해 보험료를 내고 있다. 자동이체를 통해 고객들은 매월 은행을 방문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국내 대다수 보험사들은 자동이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2~3%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수년간 보험료를 내는 고객이 매월 보험료 할인을 받으면 그 금액은 생각 외로 크다”며 “이에 따라 설계사들도 자동이체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라이플래닛은 보험료 자동이체시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기본 보험료가 매우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보험료 할인 혜택이 없다”고 설명했다.

생보업계에서는 보험료 할인 없는 카카오페이 결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결제방식이 도입되면 자동이체 대신 카카오페이로 매월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자동이체와 같은 보험료 할인 방식이 없다면 고객이 굳이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료를 낼 필요성을 느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작 카카오페이 지급결제 방식을 도입해 놓고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시스템 개발 비용만 허공에 날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