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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기차 전쟁 2라운드 돌입··· 누가 더 오래 달리나

입력 2015-03-25 13:23

누가 더 길게, 오래 갈까.



앞으로 2~3년 내에 전기차 시장 경쟁이 다시 한 번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기차는 지난 2011년 처음 등장한 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32만 대가 팔렸다. 

 

닛산전기차리프
2세대 전기차의 윤곽이 잡히면서 2018년이면 전기차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닛산자동차는 현재 나와 있는 리프 차종을 업그레이드한 2세대 리프 모델을 2018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AP=연합)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오는 2018년이면 ‘전기차 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쟁의 핵심은 주행 거리다. 한 번 충전했을 때 몇 km를 운행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예상되는 2세대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평균 322km다. 기존에 나와 있던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161km에 채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전쟁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닛산자동차, 폭스바겐 등 4대 자동차 회사 중심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를 끊는 기업은 GM이다. GM은 이르면 내년 말 주행 거리 322km를 목표로 쉐보레 볼트(Chevrolet Bolt)를 출시할 예정이다.

 

 

포드는 새로운 컴팩트 차량인 포커스 일렉트릭(Focus Electric)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차종은 2018년 말이나 2019년 초에 시장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모델의 주행 거리는 122km였지만 2세대 모델은 최소 322km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2018년 초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2세대 리프(Leaf)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1세대 리프는 한 번 충전하면 약 135km를 운행할 수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의 신차도 201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스펙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e골프(e-Golf)보다는 주행 거리 확장 등 다각도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한 번 충전하면 약 134km를 달릴 수 있다.

2세대 전기차들의 윤곽이 나타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쟁이 배터리 제조 업체 간 경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LG화학, 중국 바이두, 일본 파나소닉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은 LG화학이다. 향후 3년 안에 출시될 전기차 리스트에 들어 있는 차종 대부분이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의 쉐보레 볼트·쉐보레 볼트 하이브리드, 포드의 포커스 일렉트릭이 LG화학의 배터리를 쓴다. 디자인을 강화하고 고성능 에너지 밀도를 높인 리튬이온 배터리로 주행 거리를 크게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랍하카 파틸 LG화학 미국 연구법인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배터리 공급을 위해 OEM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가격은 주행 거리 322km 기준으로 3만~3만5000달러(약 3305만원~3856만원)가 적정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닛산은 2015년식 리프 차종에 니혼전기주식회사(NEC)와 닛산이 합작투자한 회사에서 제작한 배터리를 채용한다. 그러나 2세대 모델부터는 LG화학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LG화학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폭스바겐은 e골프 차종에 파나소닉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함께 미국 네바다주에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면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삼성 SDI도 최근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 최대 부품 판매사인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팩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자동차 부품 회사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삼성 SDI가 만든 배터리는 BMW의 i3 전기 시티카와 i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에 들어간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24일(현지시간) 독일 태양에너지수소연구센터(ZSW)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전기차 배터리 경쟁은 2020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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