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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4, 갤럭시S6에 무리한 맞불론 '솔솔'

입력 2015-05-11 06:03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G4’를 갤럭시S6와 같은달에 시장에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에 나섰지만, 최근 시장에서 G4가 인기를 끌지 못하자 일각에선 LG전자의 무리한 맞불 작전이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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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G4’를 지난달 29일 시장에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정면 대결에 나섰지만,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무리한 맞불 작전이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연합)

 

1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처음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달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갤럭시S6에 비해 시장의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등 주요 스펙에서 갤럭시S6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맞대결을 펼쳐 갤럭시S6가 한바탕 쓸고간 시장의 뒷처리만 하는 수준에 머물수밖에 없었다는 것.

LG전자로써 출발부터 보조금 상한선 33만원을 책정하고 1년내 액정 무상교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더욱 뻐아픈 결과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G4가 너무 안팔린다. 경쟁 단말기인 갤럭시S6와 비교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라며 “갤럭시S6도 반응이 엄청 뜨거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처참한 성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동안 G4가 전작인 G3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왔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G4 공개행사에서 “전작(G3)이 1000만대 정도 팔릴 것 같다”며 “이보다 20%는 더 팔아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해 G3 호조세에 힘입어 LG전자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29%까지 높아졌다”면서 “올해는 G4를 앞세워 3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G3를 내놓으며 한때 국내 시장점유율이 30%대까지 육박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LG전자는 G4를 계기로 과거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LG전자는 G4 출시와 동시에 제조사 보조금을 통 크게 제공하면서 출시 주간부터 G4에 대한 보조금은 상한선인 33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G4 효과’를 찾아보긴 힘들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을 포함한 지난 1~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간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총 3만9362건을 기록, 하루 평균 1만3120명이 이통사를 옮겼다.

이는 직전 주말인 지난달 25~27일 하루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1933건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4월 전체 일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1541건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G4의 부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높은 가격을 이유로 든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의 효자상품인 아이폰6(16GB) 보다 비싸고, 갤럭시S6와 출고가 보단 저렴하지만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G4 부진의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가격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관해서 LG 제품에 관대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아이폰6, 갤럭시S6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며 “오히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도 밀리고, LG전자가 크게 강조한 디자인마저 갤럭시S6에 밀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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